정부가 창업 활성화를 위해 특화창업보육센터를 대거 신설한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6개 특화 분야에 총 9개 창업보육센터(BI)를 신규 지정한다. 이는 2008년 이후 BI를 중심으로 한 창업 활성화를 위해 대형화와 더불어 특성화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신설되는 특화 BI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대덕연구개발특구내에 설치되는 연구원 특화 BI다.
중기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 연구원 특화BI를 설치하고, 정부출연연 등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의 창업활동을 지원한다. BI 운영 기관인 창업진흥원이 연구원 예비창업자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예비 창업자를 10팀 이상 보육하게 된다. 연구원 창업팀당 1년간 전용 창업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창업교육과 정보교류 등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앱개발 특화 BI와 인큐베이팅 펀드 투자기업 특화 BI는 나란히 서울 서초동 호서대 빌딩에 들어선다.
앱개발 특화 BI는 예비창업자 보육 기능 외 앱 창작터 등 기존 앱 관련 인프라를 연계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중앙센터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30여개의 앱개발실과 앱개발 테스트베드, 앱전용 스튜디오 등 사업화 과정에 필요한 공동 인프라를 구축, 업체 지원에 나선다.
인큐베이팅 펀드 투자기업 특화 BI는 벤처캐피털의 투자 기능을 창업보육센터 운영과 연계함으로써 기존 BI와 차별화된 벤처창업 생태계 허브 공간으로 육성된다.
운용기관으로 지정된 벤처캐피털 ‘투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BI 연계 인튜베이팅 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조성, 향후 입주기업에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시니어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니어 창업기업 특화 BI는 호서대, 수원시, KT 3곳이 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삼성전자 등 퇴직 인력의 창업을 유도하는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시니어 창업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운영 중인 BI 보육실(77개)중 71%(55개)를 시니어 창업자에게 우선 배치하고, 앱개발 라이브러리·미디어 스튜디어·3D 편집실 등을 지원해 시니어 창업을 촉진할 방침이다.
호서대는 서울 은평 1인창조·시니어 비즈프라자 운영 등을 통해 시니어 창업·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공상 융합기업 특화 BI도 확대 설치된다. 중기청은 서울대가 수원에 운영 중인 농업 BI와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의 나노바이오센터를 농공상 융합기업 특화 BI로 지정, 농업과 제조업을 연계한 융합기술분야 창업을 촉진키로 했다.
이밖에 중기청은 기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를 장애인 특화BI로 지정, 장애인 창업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병권 중기청 창업진흥과장은 “기존 일반 BI는 업종 구분없이 업체를 입주시키다 보니 업체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 특화 BI 신설을 통해 협업이 가능한 동종 업종의 예비창업기업을 입주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11년 특화창업보육센터 지정 현황>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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