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수합병(M&A)은 새해 기업 정보화 시장에 폭풍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인수한 하이닉스와 CJ그룹이 인수한 대한통운은 인수 주체의 전략에 따라 IT아웃소싱(ITO) 전략이 큰 틀의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다. 상반기 M&A 성사를 목표로 하는 대우조선해양도 변화가 예상된다.
하이닉스와 대한통운은 IT서비스 계열사를 보유한 재계 그룹으로 편입이 이뤄지면서 IT아웃소싱 사업자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이닉스와 LG CNS 5년 장기 IT아웃소싱 계약이 만료되면서 하이닉스가 차기 IT서비스 사업자로 SK C&C를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 100억원 규모 IT아웃소싱 사업인 만큼 SK그룹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품에 안긴 대한통운 IT아웃소싱을 맡고 있던 아시아나IDT ITO도 CJ시스템즈로 이관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CJ GLS IT 인력 등이 참여한 사전인수통합(PMI) 조직이 파견돼 대한통운 인수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 조직은 대한통운 IT 조직과 시스템 분석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대한통운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하반기에는 양사의 장기적 IT 플랜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상반기 M&A가 이뤄진다면 연내 신규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일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연말 대우조선해양이 대우정보시스템과 1년간 IT아웃소싱 추가 계약을 맺기로 합의함에 따라 M&A가 이뤄지더라도 연말이 돼야 신규 사업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도 연간 100억여원 규모 IT아웃소싱 규모여서 인수 주체에 따라 결정될 IT서비스 기업 및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