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소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전문 업체들과 손잡고 고성능 MRI 시장에 뛰어든다.
8일 지식경제부와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이솔테크놀로지·싸이메딕스·젠피아 등 중소 업체들과 지난해 말 첫 모임을 갖고 협력 관계를 구축해 MRI R&D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중소업체와 3.0테슬라(T) MRI를 공동 개발해 연간 6조원(2010년 기준)대 세계 MRI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3.0T MRI 제품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데다가 RF코일·경사자계코일 등 MRI 핵심 부품에 대한 노하우를 중소기업이 보유, 삼성의 인력·자금을 결합하면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기존 초음파영상진단기 사업 이외 MRI도 이른 시일 내 진출해 신수종사업인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삼성전자 HME사업부 한 관계자는 “중소 MRI 업체와의 R&D 협력은 시작 단계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실무자간 미팅을 갖고 각사의 장·단점을 분석해 세부 협력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지경부 한 관계자도 “삼성은 세계 MRI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열악한 중소 업체를 지원함으로써 MRI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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