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유럽 재정위기 우려 다시 전면에

 신년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임진년 증시가 외부 불안요인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상승추세로 출발한 증시는 3일 미국 증시의 상승흐름 속에서 강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북한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이란 제재, 유럽 리스크 지속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는 국채 발행을 성공리에 마쳤지만 낙찰 금리가 상승하며 불안감을 높였다. 특히 조만간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이란 전망은 지난주에 이어 내주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에서 코스피는 17.40포인트(0.95%)오른 1843.14, 코스닥은 18.76포인트(3.75%)오른 518.94에 한주를 마감했다. 한 주간 외국인은 약 43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약 1조 4,6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전체적으로 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주 증시도 변동성이 높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은 시장 전체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증시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유럽문제는 내주 증시에 경계감을 주는 이슈다. 헝가리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한 동안 시장 중심에서 물러나 있던 유럽 재정변수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시장의 중심에 복귀할 태세다. 이번주 유럽 주요국의 정상회담이 몇 차례 예정되어 있으나 재정협약에 대한 큰 그림과 핵심국으로의 전염 차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한 불안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 전망도 증시를 괴롭히는 요소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업황이 회복되는 IT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투자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주간 증시 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