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작년에는 연비가 높은 디젤과 하이브리드차 판매 경쟁을 벌인데 이어 연초에는 스포츠카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어서 치열한 `2차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시로코 R-라인, 포르쉐 신형 911, 메르세데스-벤츠 뉴 SLK 등 다양한 스포츠카 모델이 연초 국내에 출시된다.
또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70-4 슈퍼 트로페오 스트라달레, 벤틀리 뉴 컨티넨탈 GT V8 등 주행 성능을 강화한 럭셔리 스포츠카도 이달 판매 계약에 돌입한다.
9일 출시될 메르세데스-벤츠 SLK 클래스의 3세대 모델인 뉴 SLK 200 블루 이피션시는 최고 출력 184마력, 최고속도 237㎞/h이 가능할 정도로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17일에는 7세대를 거치며 성능을 높인 신형 포르쉐 911 카레라가 선을 보인다.
7년 만에 내외관을 풀체인지(완전변경)한 모델로 3.4ℓ 박서 엔진에 PDK 더블 클러치의 조합으로 350마력을 내며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4.6초에 불과하다.
다음 달에는 폴크스바겐의 시로코 R-라인이 국내에 상륙한다.
시로코는 1974년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 마니아를 거느린 콤팩트 스포츠 쿠페로, R-라인은 2.0ℓ 터보 직분사 엔진인 TDI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170마력을 낼 수 있으며 디젤 엔진 특유의 강력한 토크, 역동적인 디자인 패키지를 자랑한다.
아파트 한 채 가격에 맞먹는 초고가 슈퍼카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람보르기니는 가야르도 LP570-4 슈퍼 트로페오 스트라달레에 대한 계약을 이달 시작할 계획이다.
전 세계 150대 한정판 모델로, 레이싱카를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공격적인 디자인에 570마력, 제로백 3.2초, 최고속도 320㎞를 갖춘 `익스트림` 모델이다.
벤틀리는 4ℓ 트윈터보 V8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507마력, 토크 67.3㎏.m에 이르는 신형 컨티넨탈 GT 쿠페와 컨티넨탈 GTC 컨버터블의 V8 모델에 대한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초 출시될 스포츠카 역시 종전 모델보다 연비가 강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료 효율성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며 "다만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행 성능이 강조된 `퍼포먼스 모델`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