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의 경영진은 델리 모터쇼를 찾은 한국 기자단을 7일, 델리 타지마할 호텔로 초청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마힌드라 경영진으로는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과 파완 고엔카 사장이, 그리고 쌍용차 측에서는 이유일 사장이 참석했다.
먼저 파완 고엔카 사장은 2011년 쌍용자동차가 11만 3천 1대를 생산해 전년도에 비해 38.2%의 성장을 보였으며, 올해는 9%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하반기 렉스톤의 인도 시장 CKD 수출에 이어 내년 코란도 C의 출시가 마힌드라와 쌍용차 간의 시너지의 출발이며, 향후 신제품 공동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쌍용차가 그 동안 문제가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지난 상해자동차의 경우 등으로 인해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마힌드라는 분명 쌍용차와의 파트너십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며, 쌍용차의 정상화를 넘어 과거의 영광을 꼭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SUV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점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으며, 양사의 훌륭한 인재들이 서로 잘 이해하고 있는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쌍용차 이유일 사장은 쌍용이 과거의 역경을 딛고 일어나서 마힌드라와 파트너쉽을 가짐으로써 거대한 규모의 인도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같이 하고, 새로운 파트너인 마힌드라는 상해자동차와는 분명히 다른 경영체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인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장점이 많은 국가라는 것을 체험함으로써 쌍용의 미래가 밝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 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렉스톤은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SUV로 판매되며, 인도 프리미엄 SUV 시장이 규모가 크기 않은 점을 감안해 년간 5~6천 대 규모로 판매를 예상하고 있으며, 코란도 C를 포함하면 1만 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쌍용자동차는 2013년까지 5개의 상품성 개선모델과 2016년까지 4개의 신개발 플랫폼을 통한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또한 “10년 전 델리 모토쇼에 왔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때 봤으면 오늘날의 제품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대학 다닐 때 현대자동차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전세계 시장에서 잘나가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비전을 가지며, 지금의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굳은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전기차 혹은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마힌드라의 계획은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것입니다. 저희가 볼 때 세계 자동차 업계의 미래가 전기자동차로 가기 위해서는 차량 단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를 에코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한 개 회사가 혼자서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마힌드라는 금융, 태양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쌍용자동차 인프라가 가지고 있는 파트너쉽 자회사를 이용해서 소비자에게 최저가로 이동수단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에코시스템을 갖춰서 도심지역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전기차량을 이용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