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진테크노파크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경기 북부지역의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성장거점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배기목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신임 원장(51)은 취임 소감을 대신해 이 같은 각오를 다졌다. 배 원장은 대진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지난해 말 3대 원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2014년 12월 21일까지 3년이다.
배 원장은 “지식을 집적하고 융합하며 효율적으로 활용해 입주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지식기반 지역성장동력 창출의 거점’이라는 경영비전이다.
그는 지역밀착형 핵심산업과 육성산업으로 나눠 특화산업을 창출하고 기술 고도화를 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체적 실천전략으로는 △핵심산업 발굴·육성 △신기술·신성장 동력 창출 △중소기업 연구개발 역량 강화 지원 △지역밀착형 테크노파크로서 기능 고도화 네 가지를 마련했다.
배 원장은 경기 북부지역 최우선 개선 과제에 대해 ‘교통 인프라 개선’을 꼽았다. 서울로 통하는 길이 43번 국도 하나뿐이라 기업들 물류비 상승은 물론이고 인력수급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런 여건에서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종합지원센터 완공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지역 특화산업 육성 허브로서 역할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종합지원센터 입주와 동시에 입주기업 유치에 나섰다. 오는 3월까지 공모에 참여하는 기업에게는 임대료 18% 할인 혜택을 줄 방침이다. 물론 입주기업은 철저한 심사를 거처 선정한다. 입주기업 수는 ‘오피스랩’ 개념을 도입, 사업 규모와 발전단계에 따라 임대 규모를 달리하는 등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단지조성 계획을 현실에 맞게 수정해야 합니다. 시험생산동 등 필수 시설은 당초 계획대로 건립하고, 대진대학교가 보유한 장비와 인프라를 임대 형태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물론 계획 수정은 경기도와 포천시의 이해를 먼저 구하고, 지식경제부 승인을 받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할 사안입니다.”
배 원장은 경기대진테크노파크를 둘러싸고 잡음을 일으켜 온 출연금 문제를 조심스레 거론했다. “이제는 하루속히 테크노파크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며 “이를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원장의 미션”이라고 해결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