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I 확대로 제로클라이언트 PC시장 `경쟁 치열`

 데스크톱 가상화(VDI) 프로젝트에 제로클라이언트 PC 도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제로클라이언트 PC를 출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시장 공략도 강화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미래에셋생명, 건강보험공단 등에 이어 서울시가 1만5000대 규모로 제로클라이언트 PC 도입을 추진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도 2000대 규모 제로클라이언트 PC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을 위해 지난해 내부망과 외부망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청사 입주가 시작되는 올해부터 데스크톱 가상화를 본격화한다. 이 과정에서 올해 600대 규모로 제로클라이언트 PC를 도입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2014년까지 총 1만5000대 규모 제로클라이언트 PC 도입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다양한 제품을 놓고 가격과 성능을 비교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도입할 제품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도 2000대 규모 제로클라이언트 PC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해 일부 사무부서 데스크톱PC에 대해 가상화를 적용한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관 공사가 완료되면 진료부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업무 특성상 제로클라이언트 PC 모니터 크기가 27인치 이상이어야 한다”며 “향후 대형 모니터 상품이 출시되면 다양한 제품을 놓고 테스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기업은행, 미래에셋생명, 건강보험공단 등이 제로클라이언트 PC를 도입했다. 기업은행은 콜센터 데스크톱 가상화를 추진하면서 삼성전자 제로클라이언트 PC 500대를 도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1월 데스크톱 가상화를 적용하면서 교체 시기가 된 PC 100대를 삼성전자 제로클라이언트 PC로 교체했다. 올해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실시해 제로클라이언트 PC 추가 도입에 나선다. 건강보험공단도 지난해 전국 8개 교육장 PC를 대상으로 데스크톱 가상화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LG전자 제로클라이언트 PC 300대가 도입됐다. 한국방송공사(KBS), 동양미래대학, 삼성SDS 등도 소규모로 제로클라이언트 PC를 도입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