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코퍼레이션, 가나 전력망고도화 사업 진출

 국내 한 중소업체가 아프리카 가나 정부가 추진하는 전력망 고도화사업에 참여한다.

 우암코퍼레이션(대표 송혜자)은 최근 가나 남부 프레스티아에서 중부지역 쿠마시에 이르는 185㎞ 구간 전력망 고도화 사업에 감리·전력망 컨설팅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지원하는 41억원이다. 사업기간은 2013년 말까지 총 24개월이다.

 가나 정부는 아보아드제에서 한 지역에 이르는 총 700㎞ 구간 송전선로를 기존 161㎸에서 330㎸급으로 교체해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한다. 사업 발주처는 국영송전기업인 그리드코가 맡았다. 우암코퍼레이션은 1차 사업으로 185㎞ 구간 건설에 참여,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가나의 전력망 고도화사업은 송전 손실률을 줄여 효율적인 전력계통 확보가 목적이다. 특히 남부지역과 달리 개발이 부진한 북부지역까지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해 균등한 지역발전을 돕고 향후 주변 국가에 전력 수출까지 고려한 국가 사업이다.

 유인우 우암코퍼레이션 상무는 “효과적인 송배전망 관리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직접부하 제어 시스템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향후 2·3차 사업 수주를 비롯해 서부 아프리카 전력 공동체(WAPP)가 추진하는 아프리카 14개국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에도 영업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리드코는 우암코퍼레이션과 현장 분석과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3~4월에 국제 입찰을 통해 건설시공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