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의료 내시경 전문업체인 엠지비엔도스코피(대표 송광석)가 현주인테크, 에스이티아이, KAIST, 한국광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고대의료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016년까지 HD급 3D 전자내시경 개발에 나선다.
엠지비엔도스코피 등 7개 기업 및 기관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원천 기술사업의 ‘HD급 3D 전자내시경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 향후 4년간 85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이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체 자금의 70%는 정부에서 투자하되, 25%는 엠지비와 참여기관들이 자본과 현물 형태로 투자한다.
엠지비엔도스코피 컨소시엄이 개발할 HD급 3D 전자내시경은 5㎜ 검진용 삽입관(일회용)과 8㎜ 시술용 삽입관을 교환 장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위암과 대장암 검진 및 시술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HD급 3D 전자내시경이 개발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처음으로 3D 전자내시경 기술을 상용화하는 국가가 된다.
주관기관인 엠지비엔도스코피는 입체 전자내시경 카메라 개발과 시스템 통합, 사업화 부문을 맡았으며, 현주인테크(소구경 삽입관 및 내시경 바디), 에스이티아이(초소형 의료용 이미지 센서), KAIST(광MEMS 소자 기술을 이용한 초소형 광학계), 한국광기술원(스팩트럼 가변을 이용한 고연색성 LED광원), 한국전기연구원(전송·저장장치 등 통합 스테이션), 고대의료원(무선전송 및 전임상 등 성능평가) 등이 각각 전문 분야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1~2차연도에 공간분할 방식 2D 내시경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이어 3~4차연도에 시분할방식 3D 전자내시경을 개발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병원에서 위암 및 대장암 검사시 검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국산 내시경 공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내시경 시장은 올림푸스 등 일본 업체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다.
송원국 엠지비엔도스코피 연구소장은 “입체 3D 의료 솔루션을 위한 초소형 HD급 연성 전자내시경 개발을 통해 세계 차세대 입체영상 의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엠지비엔도스코피는 G밸리 바이오기기 전문업체인 바이오넷 자회사로 현재 MGB독일법인 등을 통해 세계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주로 복강경용 내시경을 공급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