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이 기술정보를 거래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연내 선보인다.
9일 허경 기표원장은 표준이나 인증, 리콜 등 관련 데이터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정보은행 개념의 인터넷 플랫폼을 연내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표준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장터를 만들어 기표원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표준 데이터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허 원장은 “앞으로 (기표원의 주요 과제인) 산업기술 표준화 과제는 민간으로 넘어가므로 기표원은 `지식금융` 관련 업무를 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지식금융’이라는 이름을 최근에 (특허) 등록했다고 전했다. 기표원은 오는 2~3월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필요한 작업을 할 예정이다.
기표원이 개발 중인 지식상품 거래 사이트는 인체치수〃색채〃참조표준〃무역기술장벽(TBT)〃리콜〃시험인증 등 6개 데이터를 활용한 지식기반의 개방〃참여형 정보은행이다. 기표원은 6개 그룹 30여명 인력을 동원해 기본 플랫폼 구축작업을 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기술정보와 데이터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수정 및 확장해 지식창출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공공데이터의 민간 활용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것. 기표원은 해당 플랫폼을 구축한 뒤 일부 지분만 가지고 나머지는 모두 민간에 맡길 예정이다.
허 원장은 이 날 기표원이 장차 ‘지식금융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부조직개편에 맞물린 사안이기에 지금으로서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사안이 아니냐’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그는 “10년쯤 뒤의 일”이라고 정리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