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시장 큰손들은 비전통석유·가스 확보를 위해 뭉칫돈을 풀고 있다. 중국 대형 정유사 시노펙은 최근 미국 데본에너지가 추진 중인 5개 셰일오일 및 가스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2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도 미국 체서피크·이너베스트와 함께 오하이오 동부 유티카 셰일가스전 개발에 2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앞서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해 7월 캐나다 오일샌드 생산회사인 OPTI 캐나다를 21억달러에 인수했다. CNOOC는 2010년 1월 미국 체서피크가 보유하고 있는 콜로라도·와이오밍주 니오브라라 셰일 프로젝트를, 10월에는 이글 포드 셰일 자산을 인수한 바 있다.
일본 최대 석유탐사업체 인펙스는 지난해 캐나다 넥센으로부터 셰일가스 프로젝트 지분 40%를 7억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환경문제에 민감한 유럽에서도 셰일가스 탐사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독일에서 개발권을 확보한 엑슨모빌은 10여개 지점에서 시추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토탈과 미국 데본이 사업 파트너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유로 에너지가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시추를 시작했다. 헝가리에서 엑슨모빌이 탐사에 착수했고 스웨덴은 쉘과 손을 잡았다.
폴란드는 가장 많은 메이저 글로벌 에너지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유럽 내에서 가장 빨리 셰일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쉘은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공동으로 쓰촨성 셰일가스를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BP도 중국 시노펙과 셰일가스 탐사에 들어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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