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대구, 광주 지역 연구기관 및 기업 기술 사업화를 지원할 연구개발특구 전용펀드 조성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10일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등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특구본부는 대전과 대구, 광주 내륙 거점도시 간 상생을 위한 교류협력사업으로 올해부터 3년간 12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특구 전용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다음 달까지 펀딩기관 모집에 착수했다.
조성된 펀드는 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 기업과 창업초기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되, 다른 지역의 기술력 있는 기업에도 투자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연구개발특구 전용펀드 조성사업은 기존 800억원 규모의 대덕특구 펀드가 지난 2010년 투자기간이 끝나고, 대구과 광주 연구개발특구가 새롭게 추가 지정된 것에 따른 것이다.
펀드규모는 지식경제부가 전체예산의 20%인 250억원을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100억원이 배정돼 있다.
연구개발특구본부 관계자는 “정부 지원 예산을 종잣돈으로 5배 금액 모금이 목표”라며 “현재 공공기관과 은행·캐피털 등을 방문, 펀드모집에 나섰다”고 말했다.
펀드구성은 지자체 285억원(대구 90억원, 대전 90억원, 광주 105억원), 모태펀드 500억원, 민간투자자 215억원 등을 예상하고 있다.
투자는 연구소 기업과 창업초기 기업에 기업당 10억원에서 30억원을 지원하고, 특구 내 50%
이상, 지자체 권역 내 70%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펀드 운용은 기존 펀드인 대덕이노폴리스 투자조합처럼 운용사를 캐피털 가운데 한 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대덕이노폴리스 투자조합은 민간 운용사여서 지나치게 수익성을 강조한 나머지 투자대상 기업들의 원성이 나온 만큼 공공성을 어느 정도 충족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들 3개 지자체는 연구개발특구 조성 외에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협력하고, 지역발전 연계를 위한 공동세미나도 개최하기로 했다.
여희광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정부 공동대응 및 실질적인 연계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교류협력사업으로 3개 내륙거점도시가 우리나라 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대전=신선미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