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색한 전자왕국 일본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시장에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노트북은 세계 시장에서 통했지만 스마트패드는 미지수다. 도시바와 소니, 후지쯔 등은 CES 2012에 색다른 기능을 갖춘 스마트패드를 내놓고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도시바는 노트북 시장 세계 1위를 자랑했던 과거의 영화를 스마트패드에서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디지털 가전 브랜드 ‘렉자(REGZA)’를 그대로 이어받은 도시바의 스마트패드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갖췄다.
10.1인치 OLED 화면은 1280×800의 최고 해상도를 자랑한다. 두께는 7.7㎜, 무게는 558g이다. 이 제품의 또 다른 이색 기능은 무선 충전이다. 선을 연결하지 않고 충전 장치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노트북 시장에서 ‘바이오(VAIO)’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진 소니는 첫 번째 스마트패드 ‘소니 태블릿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외형만 봐도 특이하다. 노트북처럼 제품을 펼치면 5.5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가 위아래로 보인다.
닌텐도DS처럼 두 개의 디스플레이는 필요에 따라 하나, 혹은 각각의 화면을 보여준다. 소니 태블릿S는 게임과 만나 가치를 높인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에서 흥행이 검증된 게임을 스마트패드로 서비스하면 경쟁사에 없는 무기를 얻는 셈이다.
후지쯔는 방수 스마트패드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가 CES에서 공개한 스마트패드는 생활 방수 수준을 넘어 물속에 30분을 넣어놔도 정상 작동한다. 10.1인치 디스플레이와 안드로이드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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