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2.1㎓ ‘황금주파수’ 대역을 위성과 지상용으로 공동 활용할 기술적 대안이 제시됐다.
안도섭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10일 중소기업중앙회 제1회의장에서 열린 ‘차세대 위성·지상겸용 개인휴대통신 이용 활성화 워크숍’에서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안 부장은 이 자리에서 “2.1㎓ 대역을 동시 사용할 경우 간섭현상이 생기는데, 이 문제는 지역별로 달리해 대역을 활용하면 된다”며 “아예 위성용과 지상용 주파수를 달리해 쓰는 방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 부장은 또 “기존 지상단말 크기의 소형 단말에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20m급 위성 안테나 기술이 상용화됐고, 별도 안테나 없이 기존 지상 단말과 유사 비용으로 위성 모듈이 추가된 위성·지상 겸용 단말확보도 가능하다”면서 현재 나와 있는 기술로도 공동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배터리 소모 현상도 기존 3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간 연동하듯 지상과 위성을 연동하면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2.1㎓대역은 위성통신과 지상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도록 국제적으로 규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LG유플러스, SKT 및 KT 등 이동통신사업자가 이동통신용으로 할당받아 활용 중인 2.1㎓ 지상 IMT대역과 바로 인접해 있다. 이 대역은 60㎒ 넓은 대역폭으로 3G와 LTE-어드밴스트 등 4G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위성용으로 활용할 경우 공공재난 등 비상상황에 활용할 수 있고, 지상망 음영지역 해소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이호진 ETRI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소장을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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