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獨 콘티넨털과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사 설립키로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콘티넨털과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콘티넨털은 140여년 간 자동차 섀시·파워트레인·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다. 지난 2010년 매출액은 160억유로(24조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BMS)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털은 51대49의 비율로 투자해 합작사를 설립한다. 합작사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셀을 공급받고, 콘티넨털에서 BMS를 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개발과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배터리 셀 기술과 콘티넨털의 BMS 및 자동차 부품 기술 노하우가 접목돼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티넨털은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의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고객사 추가 확보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배터리 셀 분야의 강점을 지닌 SK이노베이션과 BMS분야 및 자동차 부품사업 노하우를 지닌 콘티넨털의 결합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보다 효율적·효과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합작사를 통해 글로벌 리딩 배터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마 데겐하르트 콘티넨털 회장은 “각 분야에서 최고 전문성을 가진 양사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배터리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전략을 공유하고 강한 팀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중 콘티넨털과 논의를 거쳐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