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트랙에서처럼 사람을 한번 스캔하는 순간 환자의 건강상태를 그 자리에서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기가 수년 내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 스타트업 기업인 스카나듀가 스캔 한번으로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스카나듀 트라이코더’ 개발에 착수했다. 트라이코더는 사용자가 원하는 곳의 환경이나 물체, 사람을 파악해 정보를 알려주는 휴대 장치로 스타트랙에서 처음 등장한 미래형 제품이다.
스카나듀 트라이코더는 스마트폰 화면크기로 구현할 수 있는 작은 휴대형기기로 개발 중이다. 트라이코더를 통해 혈압·폐 기능·체온 등을 실시간으로 검사할 수 있다. 카메라와 특정 칩(랩 온 어 칩)이 있는 스마트폰으로 피부 감염여부와 구강 내 검사도 할 수 있다.
실시간 스캔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히 검사에 응하지 않아도 제품이 설치된 지역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사용자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줄 수도 있다. 의사가 없는 집에서도 건강진단이 가능하다. 의사가 환자의 이전 건강기록이 필요하면 트라이코더에 저장된 정보를 주치의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통신을 연동할 계획이다.
스카나듀는 아이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최근 개인투자자로부터 2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아 현재 개발 중이다. 인류에 유익한 기술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공개경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비영리단체인 엑스 프라이즈 재단(X Prize Foundation)이 헬스용 트라이코더 개발에 상금 1000만달러를 걸었고 업계에서는 유력한 우승자로 스카나듀를 점치고 있다.
스카나듀는 현재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NASA)의 연구센터 중 하나인 나사 에임스 리서치 센터에서 연구 중이며 CEO는 월터 드 브라우어이다. 현재 유사한 솔루션으로는 첨단 수학기술로 분자 진단이 가능해 암 조기진단으로 효과가 있는 헬스 디스커버리 코퍼레이션의 아이폰 앱인 멜앱(MelApp) 등이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