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 무선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신호검출 알고리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예종철 KAIST 교수팀이 개발한 신호검출 알고리즘 연구결과가 신호처리 및 정보이론 분야 학술지인 ‘IEEE Transaction of Information Theory’ 1월호(1월12일자)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예종철 교수팀은 최근 신호처리 분야에서 새로운 신호 획득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압축센싱기술을 이용해 기존 배열신호처리 기법과 결합된 새로운 신호검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예 교수팀의 이번 성과는 배열신호처리 분야에서 30년간 해결하지 못한 난제인 가간섭신호문제를 풀고,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 무선, 의료 및 군용 레이더·센서는 여러개의 소형 안테나와 센서를 배열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안테나로 추적하려는 신호원이 동일한 파형이면 서로 간섭을 일으켜 신호원의 위치를 추적하기 어려웠다. 이 문제는 지난 30년간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했으며, 특히 의료영상분야의 경우 뇌자도와 심자도 등을 이용한 간질·심장질환 분석시 병변으로부터 나오는 신호가 간섭을 일으키면 정밀한 진단이 불가능했다.
예 교수팀은 압축센싱 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배열신호처리방법으로 실패한 영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배열신호처리와 압축센싱을 최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수학적인 조건을 찾아내 새로운 신호검출 알고리즘을 만들어냈다.
예종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바이오공학 분야 연구진들이 IT 분야의 난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IT·BT 분야를 아우르는 쾌거라고 볼 수 있다”며 “무선통신, 군용 레이더 및 의료영상 등 센서를 사용하는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원천연구인 만큼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