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및 감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그 대안으로 CCTV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CCTV 시스템은 사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CCTV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담당자들은 기본 기능인 영상 촬영 및 확대 PTZ(Pan-Tilt-Zoom) 기능에만 만족하고 있었으며, 저조도 개선, 움직임 감지 등 지능형 부가 기능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CCTV 부가 기능에 대한 기술적 진보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해석되며, 기술 고도화가 시급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일반 사업자 및 공공기관의 CCTV 관제 운영자와 사업 담당자 33명을 대상으로 이용 실태를 파악한 결과, CCTV 시스템 중 가장 자주 이용하는 기능은 영상확대 PTZ(63.6%)였으며, 그 다음으로 저조대 개선(48.5%), Day & Night 기능, 움직임 감지 기능이 39.4%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이들 기능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영상 확대 PTZ는 66.7%로 이용률 대비 만족도가 높았으며, 저조대 개선은 29.6%, Day & Night 기능은 22.2%로 이용률 대비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움직임 감지 기능은 만족도가 11.1%로 이용률이 39.4%인 것에 비해 만족도가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CTV 시스템의 단순한 기능인 촬영에 국한된 국내 기술 수준을 반영한 것이며, 이용자들에게 기본 기능 못지 않게 부가 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CCTV 시스템을 통해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물었을 때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응답자의 51.5%가 시설물 파괴 감시 기능이라고 응답했으며, 불법 침입이 48.5%, 화재 감시 36.4%로 재난 및 외부 침입에 대한 추가적 이용 요구가 높았다. 기존 CCTV 시스템이 외부 침입에 따른 보안에만 초첨이 맞춰졌다면, 향후에는 재난 및 시설물 보호까지 확장할 수 있는 지능형 통합 감시 시스템으로의 확장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표] CCTV 해당 기능 이용률 및 만족도 (단위:%)
*자료:서울마케팅리서치
김일환 ETRC 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