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직원들이 찾아낸 위험요인을 즉각적으로 개선한 사례가 지난 한해만 6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지하철 안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난해 2월에 처음 도입한 ‘안전신문고제도’를 통해 연간 627건의 위험 요인이 접수되어 614건이 조치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안전신문고는 서울메트로의 모든 직원들이 설비, 전동차, 건축물, 전기 등의 지하철 전 영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사내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서도 접수가 가능한 실시간 위험 요소 신고 제도이다.
지난 1년간 안전신문고를 통해 개선된 내용은 건축(132건)과 설비(115건)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자신의 소속 분야 뿐 아니라 타 분야에 대한 제언이 많아 안전신문고 제도가 교차점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개선된 사례를 보면, 3호선 교대역 승강장의 스크린도어 시스템으로 인해 가려진 공간에서 종종 몰래 흡연을 하는 승객들이 발생하던 것을 직원의 제보로 시스템의 방향과 위치를 개선하였다. 또, 2호선 왕십리역 제연경계벽까지의 높이가 183cm여서 키가 큰 승객들이 부딪힐 수 있었던 것을 202cm로 개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방향 표시등과 전동차 장치, 터널 내 케이블 및 신호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이렇듯 소소한 개선 내용들은 크지는 않지만 방치해 둘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지거나 시민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는 것들이어서 개선 효과는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던 위험요소들을 직원들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올해는 2년차라 안전신문고가 더 활성화 되어 지하철 안전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용삼기자(dydtka1@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