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건강 관리 냉장고 등 신개념 헬스 스마트 가전으로 올해 승부수를 던진다. 또 올해 가전 키워드로 대용량과 고효율을 제시했다.
신문범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현지시각 11일 ‘CES 201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 사업 운영방향을 설명했다.
신 본부장은 “스마트 가전의 헬스매니저 기능을 활용해 가족 건강까지 맞춤 관리하는 스마트 냉장고를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별 기본정보(성별, 나이, 몸무게, 키)와 특이사항(고혈압, 당뇨, 비만)을 냉장고 LCD창에 저장하면 일별, 주별 건강식단과 함께 조리법까지 맞춤 제안하는 세계 최초 ‘헬스 매니저’ 기능을 탑재했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총 500여종(해외제품)의 요리정보를 LCD 화면으로 추천해 주는 ‘스마트 매니저’ 신기능도 시연했다.
스마트폰으로 영수증과 바코드를 스캔하면 구입 식품 리스트가 자동으로 냉장고에 전송돼 하나씩 번거롭게 입력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스마트 매니저’도 선보였다.
신 본부장은 “스마트 기능을 확대·발전시킨 신 스마트 가전제품 8종을 추가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가전분야에서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역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성장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과 매출 확대를 노린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친환경 규제는 기존보다 30% 가량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대응한다. 고효율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적용한 세탁기와 친환경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한 냉장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성장시장에서는 중남미, 동남아, CIS 등을 중심으로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버스 등을 개조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 가는 서비스’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지켜온 전 세계 1위 세탁기 사업을 올해 대용량, 고효율 신제품을 집중 선보여 5년 연속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냉장고 사업도 제품 리더십과 끊임없는 혁신활동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려 3년 연속 1000만대 생산을 이어가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신 부사장은 가전의 양대 키워드로 대용량과 고효율을 꼽았다. 세탁기에서는 옷감에 세제수를 골고루 빠르게 분사해 세탁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터보워시’ 신기술과 세계 최고수준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결합해 세탁 성능을 개선시키기로 했다. 50분대 표준세탁시간도 30분대로 대폭 줄이는 게 목표다.
냉장고에서는 ‘5분 급속 냉장’, 세계 최대 870리터 양문형 냉장고, 스마트 냉장고 등을 플래그십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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