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MS와 OS 특허 계약 체결…MS와 모바일기기 협력도 강화

LG, MS와 OS 특허 계약 체결…MS와 모바일기기 협력도 강화

 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모바일 운용체계(OS) 기술을 포함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MS와 크로스 라이선스 형태를 빌어 포괄적 협력 방안을 체결하면서 모바일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MS 중심 ‘윈-텔 진영’에 국내 제조사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도 MS와 비슷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월 13일자 1·3면 참조

 LG전자는 MS와 상호 특허 계약을 맺고 LG전자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OS와 크롬 OS 플랫폼에 적용된 MS 특허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HTC 등 다른 글로벌 제조사도 MS와 비슷한 특허사용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계약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HTC가 MS에 지급하는 특허사용료와 비슷한 대당 5달러 안팎 로열티를 LG가 지급하는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MS는 이번 로열티 협상을 통해 윈도폰과 윈도 스마트패드 채용 확대를 골자로 한 포괄적 협력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미 삼성전자와 로열티 계약에서 이 같은 방안을 관철시켜 삼성전자를 통해 ‘윈도8’ 스마트패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전자 역시 ‘윈도8’를 탑재한 스마트패드 개발에 나서는 등 MS 차세대 OS를 활용한 멀티 OS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MS와 로열티 협상을 진행 중인 팬택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이번 계약이 2007년 체결한 양사의 포괄적 특허 사용 계약 갱신 형태로 이뤄진 것을 강조하며 LG전자 역시 PC와 오디오, 비디오 관련 특허기술을 MS에 라이선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양사 간 특허 분쟁을 종식한 우호적인 계약으로 앞으로 안정된 자사 사업 환경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