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전 부처 장·차관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지시했다. 2040세대와의 전략적 정책 소통, 청와대 세대공감팀 신설 등에 이은 보다 강력한 ‘밑바닥 소통’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합동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기에 장·차관이 직접 국민과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각 부서에서 담당하는 직원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선거국면에서 SNS 공간에 정부 정책에 반하는 여론이 높다하더라도 이와 정면으로 부딪혀 설명하고, 설득하라는 사실상의 지시인 셈이다. 4대강 사업 추진 당시 ‘대통령 뜻’을 갖고 직접 반대의견과 부딪힐 참모나 장차관이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했던 것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하는 정책이 실제 바닥까지 알려지려면 일선 부서에서 잘해야 한다”며 “특히 일선에서 국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부서가 금년 한 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중동 출장중인 김황식 총리를 제외하고 국무위원 전원과 차관, 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