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제품]ABB, 최소형 클린룸 로봇

ABB가 지난 10일 세계시장에 동시 출시한 클린룸 로봇(모델명: IRB 120).
ABB가 지난 10일 세계시장에 동시 출시한 클린룸 로봇(모델명: IRB 120).

 ABB가 전자·태양광·의료 분야를 타깃으로 4세대 모션 제어기술 기반 클린룸 로봇(모델명: IRB 120)을 지난 10일 세계시장에 동시 출시했다.

 클린룸 로봇은 공중의 미립자, 공기 온·습도, 실내 압력 등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특수 환경에서 주로 전자·정밀기기 제조, 생물 미립자 제어 규제를 요하는 수술실 등에 사용된다.

 ABB가 지금까지 선보인 로봇 중 가장 작다. 높이 약 80㎝에 무게는 25㎏이다. 회전 반경 58㎝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가볍고 작기 때문에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 활용도가 뛰어나다. 고속 동작과 뛰어난 위치 감지 기능이 있어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에 유리하다.

 이 로봇은 일반 작업 반경 내에서는 무게 3㎏ 자재를 다룰 수 있지만 5개 축을 고정하면 최대 4㎏까지 제어할 수 있다.

 ABB는 로봇 제어장치에 ‘ABB IRC5’라는 콤팩트 컨트롤러를 처음 탑재했다. 이 컨트롤러는 ABB 시뮬레이션 솔루션인 로봇스튜디오 오프라인 프로그래밍, C언어와 유사한 로봇언어 RAPID 등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췄다. 고객은 장비개발에 유연성을 가지면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바닥·천장·벽면 등 다양한 위치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상하좌우 자유로운 운영은 물론 좁은 공간에서 다른 장비와 협업할 경우 0.01㎜의 섬세한 반복 위치 결정도를 자랑한다. 다양하고 정교한 모션 제어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는 기존제품의 비해 87% 정도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게 차별점이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극도의 청정환경이 요구되는 전자·태양광·의료산업 분야에서 빠르고 작은 로봇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로 고객은 보다 다양한 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RB 120 클린룸은 최근 독일 프라운호퍼 IPA연구소로부터 시험 및 클린룸 ISO5(Class 100) 인증을 획득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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