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인기 끈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S’로 나타났다.
중고 시장에서 가격 하락률이 가장 낮은 제품은 애플 아이폰이었다.
휴대폰 중고거래 사이트 세티즌(대표 황규원)이 집계한 지난해 중고 휴대폰 거래 현황에 따르면 갤럭시S 거래가 약 600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4는 4000건으로 뒤를 이었다. 아이폰4는 용량 구분 없이 1종을 집계한 결과다.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는 중고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갔다. 12월 평균 중고 거래가는 17만6000원 수준이었다.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된 모델은 2010년 8월 출시된 아이폰4 16GB로 12월 평균 시세 48만4000원이었다. 아이폰4는 중고제품 중 가장 고가에 거래됐다.
아이폰이 고가에 거래되는 것은 리퍼제도를 이용,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 받은 뒤 판매하거나 리퍼 기간이 남아있어 구매자가 리퍼제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토로라 모토글램(XT800W)이 약 2500건(평균 시세 7만8000원), 갤럭시 U 2200건(6만3000원) 노키아 익스프레스뮤직 1900건(7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베스트 10에 오른 중고 거래 모델 대부분은 2010년 이전에 출시된 제품이었다. 출시 시점이 1년 이상 된 모델이 주를 이룬 가운데 10개 모델 중 8개 모델이 출고가 대비 70%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이 중 가격 하락률이 가장 낮은 제품은 애플 아이폰4 16GB로 2010년 출시에도 41% 하락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삼성 갤럭시탭7인치가 61% 하락률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티즌 중고 장터에서 이뤄진 총 판매 등록 건수는 100만건 이었으며 이중 안전거래 건은 약 71만 건으로 나타났다. 총 등록 건수(100만건) 중 스마트폰 비율은 약 50%(50만건)을 차지했다.
2009년 정상 거래 등록 건수와 거래 금액은 각각 7만7000여건(113억원) 이었으며, 2010년에는 각각 10만1000여건(140억원)으로 거래금액이 24% 늘어났다. 2011년은 12만여건(189억원)으로 2010년 대비 35%라는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봉충섭 세티즌 운영팀장은 “올해 예상 거래 건은 20만건 이상 될 것”이라며 “거래금액 또한 작년 보다 증가해 4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