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 하이닉스에 34억규모 검사장비 공급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업체인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34억3000만원 규모 고속 번인장비(High Speed Burn-In) ‘UNI940’을 하이닉스반도체에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급규모는 지난해 총 매출액 11.49%에 달하며 계약 기간은 2월 15일까지다.

 수주한 장비는 그동안 대만 난야 등에 판매했던 것으로 국내에서는 하이닉스에 처음 공급하게 된다.

 UNI940은 지난 2009년 상용화한 ‘UNI930’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장비로 기존 번인장비 처리속도인 10㎒를 200㎒까지 끌어올렸다. 속도 향상으로 번인과 고온, 저온 코어 테스트 등 세가지 공정을 통합 처리할 수 있어 원가절감은 물론, 수율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장비는 지난해 약 360억원 가량 해외 매출을 기록한 장비로 작년 전체 매출의 약 70%에 달한다”며 “하이닉스로부터 첫 수주를 받아 올해 매출과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니테스트는 지난해 약 500억원 매출 중 해외 비중이 74%에 달하며 올해는 고속 번인 장비 수주를 통해 국내 매출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진행 중인 비메모리 테스터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고속 번인장비와 모바일 D램용 검사장비를 포함해 올해 65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