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코아(대표 이화식)는 최근 중국 최대 전사자원관리(ERP)업체인 킹디(Kingdee)와 데이터 컨설팅 서비스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킹디는 80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 1위 ERP업체다.
엔코아는 킹디 고객사를 대상으로 직접 영업을 펼치며 관련 프로젝트 수익을 나눠 갖게 된다. 양사는 전체 80만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데이터 컨설팅 요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엔코아는 중국 내에서 수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엔코아는 한 차례 시범사업으로 상당수 잠재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의미 있는 것은 단순히 컨설팅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솔루션까지 함께 공급한다는 점이다. 엔코아는 자사 데이터아키텍처모델링 솔루션과 함께 알티베이스 DBMS와 웨어밸리 DB모니터링 툴인 ‘오렌지’도 함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공한다. 해외 시장에 국산 솔루션이 대거 동반 진출한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다. 엔코아와 킹디는 데이터 컨설팅 관련 서비스를 상품화하고 있다.
엔코아 측은 계약 체결로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백명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온라인 지원도 검토 중이다.
이화식 엔코아 대표는 “국산 솔루션업체가 힘을 합쳐 브랜드를 묶으면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전략을 통해 국산 SW과 서비스 실력을 중국 시장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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