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액화석유가스(LPG)를 값싸고 편리하게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7일 지식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LNG 미공급 지역에 소형 LPG 저장고를 설치, 탱크로리로 LPG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LPG 충전소에서 3톤 미만의 소형 LPG 저장고를 설치하고 배관을 연결해주면 정부에서 탱크 및 배관 설치비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충전소 측에서는 계획적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어 기존 가스통 배달 방식보다 공급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소형 저장고에 설치된 계량기에서 사용량을 확인해 요금을 지불하면 돼 LNG와 다를 바 없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지경부에 제출한 LNG-LPG 균형발전 용역 최종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지원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현재 우선 지원 검토 대상은 복지시설이다. 기존 저장고를 새 것으로 교체해주거나 새로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충전소 업계 한 관계자는 “등유나 연탄을 사용하는 세대가 밀집한 지역에 소형 저장고를 설치하면 계획 배송과 대형화가 가능해 저렴하게 LPG를 공급할 수 있다”며 “정부에서 설치비 지원이나 소비자들의 보일러를 LPG용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LPG 공급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어려운 사람 위주로 이뤄져야 한다”며 “우선 지원대상은 복지시설로 방식과 예산을 논의한 후 5월 이전에 확정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