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소재 업체인 일본 이데미쓰코산이 경기도 파주에 생산거점을 세운다.
이데미쓰코산은 정공주입층·정공수송층·전자수송층 등과 같은 OLED 공통층 재료에 대한 다량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17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마츠모토 요시히사 아데미Tm코산 상무, 이인재 파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이데미쓰코산과 2600만달러(300억원) 규모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데미쓰코산은 파주시 당동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에 1만3192㎡(약4000평) 규모 부지를 매입, 오는 3월 중에 OLED 발광소재 생산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공장은 오는 9월에 준공,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전략적 협력업체인 LG디스플레이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미쓰코산은 작년 LG그룹 AM OLED 기술 자회사인 GOTL 지분 32.73%를 인수할 정도로 LG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GOTL은 지난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이스트먼코닥의 OLED사업을 인수한 뒤 출범한 미국 특허기술 자회사로 OLED 분야 2000여개 관련 특허를 보유했다.
파주공장에서 생산하는 OLED 발광소재는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향후 OLED TV용 소재를 국내에서 직접 조달함으로써 생산비 절감 및 공급 시간 단축효과를 보게 된다.
OLED 발광재료 기술력과 특허 우위성을 활용한 국내 패널업체 발전 지원 및 OLED조명, ·유기반도체·유기태양전지 분야 발전도 기대된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이데미쓰코산이 투자 및 생산활동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애로사항 해결 등을 위해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경기 북부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LCD 클러스터인 파주가 디스플레이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미쓰코산은 1911년에 설립된 정유기업으로 지난해 46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10년전부터는 정유외 전자재료 분야 R&D를 강화해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