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그룹사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8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자회사들이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팬 사이트 형식의 SNS 운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보안시설을 다루는 업종 성격상 인터넷·모바일을 이용한 정보교류에 인색했던 그동안의 모습과는 다르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 5월부터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개설하고 국내외 전기·전력·원전 분야 소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100명 이상이 ‘좋아요’ 클릭했으며 팬 확대를 위한 단체 영화관람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달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원전 관련 정보와 공지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한전기술과 한수원 페이스북 페이지가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얻으면서 한전과 발전회사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발전회사들은 시장형 공기업 전환 후 첫 경영평가를 앞두고 인지도 제고를 방안으로 SNS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전에서 분리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존재여부조차 모르는 국민이 많기 때문이다. 한전도 지난해 9.15 정전사태 이후 전력현황 공지 및 절약 안내 등을 위해 SNS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전력그룹사 관계자는 “소비재를 판매하는 일반기업에 비해 전력그룹사의 대국민 인지도는 현저히 낮다”며 “SNS로 회사를 알리고 전기 관련 유익한 정보 제공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
조정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