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자본 제휴를 모색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엘피다가 주거래은행에 낸 경영정상화 계획에 마이크론과 협력 방안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엘피다는 현재 공적자금과 금융부채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4월 초까지 갚아야 할 금액이 1650억엔(약 2조4600억원)에 이른다. 수익성은 바닥이다. 지난해 반기 회계연도(4∼9월)에만 567억엔(약 8450억원) 적자를 냈다.
엘피다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한 대상은 마이크론이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대만 난야와도 합병을 전제로 한 제휴를 타진했다. 70%에 육박하는 한국 D램업체를 상대하기 위해 3, 4, 5위가 연합을 꾀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5.1%로 수위, 하이닉스가 21.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엘피다와 마이크론은 각각 12.2%와 12.1%를 기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