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경험(UX)과 상황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최적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스마트 모바일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PC 환경에서 불특정 다수에 똑같은 정보를 제공해오던 인터넷 포털과 달리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스마트폰 이용자 확산으로 네이버·다음 등 인터넷 포털이 주도해온 정보 검색시장 변화도 불러올 전망이다.
와이더플래닛은 사용자의 관심사, 연령, 위치, 동선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뒤 현재 위치에서 최적의 상품 구매를 도와주는 소셜커머스 매칭 앱 ‘위시보드’를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구교식 사장은 “소비자들의 기존 쇼핑정보, 키워드 검색정보, 소비자 상황(Context) 등을 바탕으로 개개인 취향이나 소비패턴을 분석해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저마다 다른 개인화된 쇼핑정보를 제공해준다”고 소개했다.
사용자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음식점 정보를 제공해주는 ‘배달통’ ‘배달엔’ ‘배달의 기수’ 등과 같은 앱도 쏟아지고 있다.
이 앱들은 인터넷포털에서 여러 가지 조건을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주변 검색만 누르면 다양한 음식점을 추전해준다. 음식점 전화번호를 찾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어진다.
이외에도 사용자와 위치와 날짜 등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여행지와 지역 행사를 추천해주는 ‘어디갈까’라는 앱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개인화 정보 제공서비스는 하나 같이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 검색 시장이 웹 중심에서 모바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추세여서 기존 시장판도 재편도 가능하다.
구 사장은 “개인 맞춤형 정보제공 앱은 일종의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여서 인터넷 포털이 장악한 디지털 광고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며 “문제는 소비자가 광고라기보다 신통방통한 고급 정보로 받아드릴 때 성공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소비자들 성향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 기술을 얼마나 향상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