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으로 `창업의 꿈` 키운다

안양지식산업진흥원이 마련한 소통실에서 창업을 준비중인 멤버들이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기획회의를 하고 있다.
안양지식산업진흥원이 마련한 소통실에서 창업을 준비중인 멤버들이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기획회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한 벤처빌딩. 이 건물 지하 1층에는 ‘소통(Communication)’이라는 작은 팻말을 문패처럼 걸고 있는 아주 특별한 열 평 남짓한 공간이 있다. 안양지식산업진흥원이 1인창조기업 육성을 위해 개방한 ‘창업요람’이다.

 이곳에서 창업의 꿈을 키우는 개발자가 무려 20명에 이른다. 안양지식산업진흥원이 앱창작터에서 실시 중인 앱창작 교육을 받은 학생 가운데 1인창조기업으로 나선 젊은이들이다.

 “모바일 앱이 새로운 시장으로 커지는 추세예요. 이 시장을 선점해야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어요.” 소통실에서 게임과 그림책을 개발 중인 성우정씨는 그래픽 광고 분야 디자이너 출신이다. 다른 멤버와 마찬가지로 앱창작 교육을 받은 후 창업계획을 세웠다. 교육용 게임 전문 벤처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소통실에는 성우정씨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젊은 개발자들이 모여 있다. 수학강사 출신인 이송아씨는 스스로의 힘으로 여행관련 앱북을 제작 중이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필요한 기술을 직접 배워가며 개발에 적용하는 중이다.

 아직 초보 개발자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픽·동영상·사운드 등 앱 개발에 필요한 주요 분야 전공자들도 많다는 점이 소통실의 최대 강점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내부 협업으로 이어진다.

 음악활동을 하다 창업을 준비 중인 김현구씨는 “소통실 멤버로부터 앱에 사용할 음악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는다. 향후 창업 시 함께하자는 제안도 많다”며 “자체 앱개발을 목적으로 소통실에 합류했지만 지금은 아예 앱 음악 전문업체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통실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소통실 멤버들은 이틀에 한번씩 협업을 위한 기획회의를 한다. 아직은 아이디어 취합 차원에서 기획안을 교환하는 단계지만 각자 역할을 분담해 품앗이 개념의 공동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다.

 성우정씨는 “소통실은 그 자체로 커뮤니티 공간이다. 이런 공간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멤버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며 소통실을 “사무실겸 개발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 자체”라고 소개했다.

 안양지식산업진흥원은 이들이 창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은 물론 복합기와 아이맥 컴퓨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소통실 멤버들에게는 안양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콘텐츠 밸리 사업과 연계해 우선 입주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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