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JST로 창업열기 높힌다

 인천시 창업메카 조성프로젝트인 제물포스마트타운(JST)사업이 시행 8개월 만에 86개사 창업을 이끌어 내며 주목받고 있다.

 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원장 조성갑) 공동 사업인 JST는 청년창업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지난해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쳐주는 창업스쿨과 국내 최고액인 5억2000만원을 내건 창업경진대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 실리콘밸리 연수 등 다른 지자체에 없는 독특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앞세워 인천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바꿔놓는데 일조하고 있다.

 시는 무료 인터넷이 가능한 와이파이 존(WiFi-Zone)도 인천내 300여곳에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창업관련 업무를 처리하게 하는 등 올해도 창업열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 시행=인천을 창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와 진흥원은 지난해 5월 JST 벤처창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창업 스쿨 운영 △창업경진대회 개최 △성공CEO 멘토링 실시 △전문 컨설팅 지원 △고교생 창업아이디어 경진 대회 실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가장 주목받은 건 창업스쿨이다. 1단계 창업기초과정과 2단계 비즈니스 전문과정, 3단계 사업계획서 발표, 4단계 모의 창업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창업에 필요한 기초과정 16시간과 비즈니스 전문 과정 48시간을 가르친다. 모의 창업과정 30시간도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다.

 1기생 68명을 비롯해 2기생 53명, 3기생 57명 등 총 178명이 창업스쿨을 수료했다. 수료생 중 일부는 EBS가 주최하는 청년창업 오디션에서 2위를 하는 등 수료생들이 국내외 창업관련 국내외 경진대회에서 잇달아 수상했다. 수료 후 창업해 1억 이상 매출을 올린 신생 기업도 2곳이나 나왔다.

 교육 이수후 6개월 이내 창업(사업자 등록)하면 200만원 한도 내에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교육시점부터 6개월간 개인 사무공간 및 사무집기도 무료로 제공한다. 마케팅·법률·세무 및 회계·디자인 등 4개분야 전문 컨설턴트 8명을 확보해 지식재산과 디자인 분야 컨설팅을 지원한다. 교육시점부터 6개월간 출원 가능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수료생에게는 100만원 한도에서 지식재산권 출원을 보조한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벤처 CEO들을 멘토로하는 일대일 멘토링 체제도 갖췄다. 인천지역에서 성공한 벤처 CEO 26명이 멘토로 선정됐다.

 인하대 출신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과 이금룡 전 옥션 대표이사도 지난해 창업 강사로 나서는 등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진흥원은 올해도 2억3000만원을 투입해 성공한 CEO와 창업자들을 연결해 줄 계획이다.

 ◇눈길 끄는 IT지원 시스템=JST는 창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공간에 제약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창업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 한달간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올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창업 포털 중 처음으로 원격영상회의 시스템을 갖춰 원격 영상으로 온라인 멘토링이 가능하다. 창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창업자끼리 도움을 주고 받는 스마트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다국어 번역 서비스도 갖춰 워드문서 작업 중 한글을 영문으로, 영문을 한글로 바꿀 수 있다. 시와 진흥원은 이 시스템을 유망검색 기술과 기술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고도화해 국내 최대 창업지원 및 기술거래 종합포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