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올해 투자 규모를 작년 대비 21% 증가한 1조93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최금암 경영기획실장 주재로 ‘2012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작년 매출 40조6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증가한 42조1000억원으로 정했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150여명 늘어난 6150명이다. 고졸 공채 500명, 채용 전제형 인턴 700명 등 모두 1200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3월 중에 채용할 예정이다.
한화는 그룹 창립 60주년인 올해를 ‘핵심역량 도약의 해’로 삼고 태양광과 바이오시밀러 등 신사업과 금융 부문 중국·인도네시아 시장 신규 진출 등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태양광·신재생에너지·환경·자원개발 등 미래 사업영역 구축과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태양광모듈 해외 마케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호주와 인도 등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태양광 발전소 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제조 부문에서 한화케미칼은 201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1만톤 규모의 여수 폴리실리콘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폴리실리콘·잉곳·셀·모듈·발전시스템을 포함하는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우디와 합작법인으로 태양전지에 쓰이는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에바) 공장도 오는 6월 착공할 예정이다.
한화 L&C도 경량화 복합소재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할 목적으로 중국·미주에 공장을 증설하고 태양광모듈 소재(백시트) 핵심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는 산업용 화약 시장에서 몽골·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정밀유도무기체계 사업 등 첨단 방산 분야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계열사의 핵심역량 및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융 부문에서 대한생명은 올해 중국 저장성에 합작법인을 설립, M&A를 통해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금암 실장은 “올해는 그룹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선택과 집중에 기반을 둔 그룹 경영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계열사별 포트폴리오 전략에 기초해 전략 및 운영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체계적인 CSR 전략을 수립해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한화 2011 실적 및 2012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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