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기술지주, 연초 자회사 설립 잰걸음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1분기 내 사업성이 검증된 자회사 2개를 신규 설립한다.

 한양대 기술지주회사가 올해 처음 설립할 자회사는 원자력 제염 서비스 및 차폐재 개발 전문 기업 ‘HN에너테크’다.

 HN에너테크에는 김용수 한양대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한다. 김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플라즈마 CF4·O2·N2 내 산화 악티늄족과 그에 관한 산화 혼합물의 효과적인 건식 에칭 방법’ 기술을 출자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국가녹색기술대상 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및 신기술 인증(NET)을 받았다. HN에너테크는 원자력 폐기물 제염 장비 공급·서비스 및 차폐재 개발·공급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향후 원자력 건식 저장 시설 설계 엔지니어링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등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 해외 진출이 활발하고, 일본 원전사고 이후 원전 해체 기술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면서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업계는 원자력 발전소 해체 시장이 2030년 500조원, 2050년 1000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균 한양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HN에너테크는 올해 정부 R&D과제 위주로 시작해, 내년 10억원, 2014년 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신규 설립 자회사는 ‘응급의료장비 기술(발명자:한양대학교 응급의학과 최혁중·이윤재 의사)’을 기반으로 한다. 이르면 다음달 설립한다.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자체 프로그램인 ‘창의기술 블루오션 공모전’을 통해 발굴했다.

 신규 설립 자회사는 흉관삽입장치, 흉관배액통, 늑골고정장치 등 의료원 시술에 요구되는 의료장치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직 의사 경험에서 나온 실제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만큼 빠른 시장 안착이 예상된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인 응급의료 장비 전문 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도 협의중이다.

 이윤재 의사는 “응급 의료 장비 시스템화 및 선진화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