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승객 숫자가 1천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저비용항공사 이용객이 2010년 794만명에서 2011년 1천52만명으로 32.5%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저비용항공사가 국내외 전체 노선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도 2010년 말 13.2%에서 지난해 말 16.5%로 3.3%포인트 올라갔다.
국내 노선 이용자는 전년 대비 23.9% 증가한 869만명으로 늘면서 시장 점유율이 41.4%로 절반에 육박했다.
저비용항공사가 운항하는 5개 국내 노선 중 김포~제주, 김해~제주, 군산~제주 등 3개 노선은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었다. 김포~김해 노선은 44.1%, 청주~제주 노선은 37.3%였다.
국제선도 저비용항공사의 취항 노선이 종전 8개에서 지난해 25개로 확 늘면서 이용자 수가 93만명에서 183만명으로 98.1% 급증했다.
이에 따라 작년 저비용항공사의 국제 노선 점유율도 2010년 2.3%의 두 배에 가까운 4.3%로 올라갔다.
인천~마카오 노선과 인천~클락필드 노선에서는 저비용항공사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32.5%포인트, 20.5%포인트 각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저비용항공사들이 새로 취항한 김해~타이베이(67.1%), 제주~푸동(39%), 김해~홍콩(20%) 등 신규 노선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KTX 노선 확장에 따른 항공수요 성장 둔화로 국내 시장 점유율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국제 노선은 신규 취항 확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국토부는 전망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7개 국적항공사의 지난해 전체 수송객 숫자는 4천912만명으로 2010년 4천685만명에서 4.8%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