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보고서 내용 추가>>
KT&G가 작년 4분기 홍삼 수익 악화로 실적이 부진하다고 증권사들이 20일 진단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내렸다.
신영증권 김윤오 연구원은 KT&G의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1%, 16.9% 줄었다며 목표주가를 8만9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도 3.4%, 5.3%, 5.2% 각각 하향조정했다"며 "세금 인상이 장기간 지연되며 내수 담배 가격 상승효과가 둔화하고 있고 한국인삼공사의 외국 매출 전망치도 소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배와 홍삼사업의 과점적 지위에 기반을 둔 주주이익환원정책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한다"며 "향후 세금 인상과 경쟁사 담배 가격 인상이 가시화되면 이익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 정혜승 연구원은 KT&G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9천541억원, 영업이익 2천150억원을 시장 기대치보다 각각 17.1%, 8.0% 밑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담배 경쟁사 밀어내기 영업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과 인삼공사의 원가 상승 및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KT&G가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IBK투자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KT&G는 내수 담배 시장점유율이 경쟁사의 물량 밀어내기 완화로 반등하고 한국인삼공사의 외국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해 신사업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동사 홍삼 제품의 가격 인상과 차별적 효능을 강조한 신제품 발매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은 연말 배당투자 매력 약화, 4분기 실적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 요인이 크게 반영됐다"며 "올해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이 가시화 할 것으로 보여 주가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