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나는 어떻게 하든 간에 기업이 흔들리지 않게 지켜 주는 역할을 맡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신년간담회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전세계적 공통현상이 된 빈부격차 심화를 기업이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중 하나로 짚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빈부 격차가 벌어지는 등 대기업이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야하는 점이 많다”며 “대기업이 이런 점에도 아주 지혜롭고 신경을 써가야 한다. 앞으로 경제단체에서도 이 같은 조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대해선 제도나 정부 역할보다는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실천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 가운데 중소기업과 모범적인 관계를 이루고 잘 하는 곳도 있다”며 “대기업이 리드를 스스로 해 나가야 한다. 법으로 강제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계 전반의 우려를 사고 있는 이란 제재에 대해선 낙관적인 문제 해결을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에서 통과된 규정을 보면 기름값 상승시키는 결과가 나오면 통제를 푼다는 조건부로 되어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산유국의 증산을 전제로 한 것이며 실질적으로 기름값이 오르면 이란 제재를 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