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전자식 전력량계(스마트미터)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인 홈 디스플레이(IHD)에 이어 두 개 품목을 추가했다.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단장 김재섭)은 올해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에 ESS와 스마트미터를 포함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정부의 ‘2012년 전력기반조성사업 시행계획’에 따라 스마트그리드 보급에 배정된 예산은 36억원으로 책정됐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고 스마트미터는 전력 사용량 실시간 체크 등 검침비용·에너지절약 등 실생활에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추진한 IHD 보급사업에는 80억원이 사용됐지만, 올해는 절반도 못 미치는 36억원으로 IHD·ESS·스마트미터 보급해야 한다.
사업단은 올해 IHD의 경우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스마트폰이나 IPTV 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위주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SS와 스마트미터는 사업 참여 기업과 최대 보급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 관계자는 “지난해 기반기금사업에서 IHD 보급이 유일했지만 올해부터는 스마트미터와 ESS 등 다양한 부분에 기반기금사업이 책정됐다”며 “예산은 줄었지만 사업 다각화로 스마트그리드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KT·한전산업개발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2만가구에 IHD를 보급했다.
올해 보급사업은 △아파트·상가·공장 등에 전력사용량과 요금정보 등을 제공하는 수요관리 서비스(지능형 소비자) △충전된 전력을 비싼 시간대에 사용해 피크전력을 줄이는 신재생에너지 보급기반 조성(지능형 신재생)사업까지 확대한다.
예정된 사업별 예산은 지능형 소비자 분야 16억600만원, 지능형 신재생 분야 13억원, 기획·평가 및 홍보 분야 6억6200만원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