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대형화 추세와 산업 고도화 및 복합화 현상은 재난위험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관리기법들을 요구한다.
와튼 스쿨 위험관리센터장인 하워드 쿤로이더(Howard Kunreuther) 교수는 ‘재난 모델링(Catastrophe Modeling)’이라는 책에서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재난에 대해 ‘모델링을 통한 포트폴리오 관리’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기업은 자사의 사업내용에 맞게 첫째, 위험속성 분석을 통한 재난등급별 분류를 실시하고 둘째, 재난발생 확률과 수용가능성을 측정하며 셋째, 특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한 빈도와 피해액 규모를 분석, 지속 관리할 것을 제안한다.
그럼으로써 기업별로 자사의 고유한 기업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재난들에 대해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의 대응이 가능하다고 한다.
앞선 기업들의 재난위험 관리의 특징은 사후복구의 개념이 아닌 사전예방 단계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자연재해든 인재든 일단 발생하면 그 피해의 규모가 엄청나며 심지어 기업 활동이 불가능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대부분의 기업들의 경우 재난위험에 대한 대비가 거의 전무 하다시피 한 상태다.
이는 재난은 잠재위험일 뿐이라는 무감각함과 안이함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경영층의 관련 투자부담에 따른 기피, 과학적 분석기법 미보유, 재난전문사업자 부재 등 투자, 기술, 서비스 차원의 대응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반면 미국내 선진 기업들의 경우, 민관의 전문기관들로부터 사업관련 재난위험 정보서비스를 구매, 활용 중이며 재난위험 정보를 수집, 판매하는 전문기업들이 상당수이다.
최근 과학자들은 지구과학적 차원에서 볼 때 2, 30년 만에 한번씩 오는 대형 자연재해 발생의 사이클이 도래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출처: 컨티뉴이티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