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도 사먹자"..간편한 차례용품 인기

설이 다가오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설 차례상에 올리거나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하는 음식의 판매가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는 13∼19일 튀김과 부침개류 판매가 일주일 전보다 626%, 반찬세트 주문은 39% 증가했다.

G마켓은 설 음식을 직접 만들기보다는 사서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어나 이들 제품의 판매가 신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있기 있는 제품은 맞춤 차례상이다.

배 1개와 사과 3개, 동태전, 조기적, 탕국, 황태포 등 제사상에 필요한 음식으로 구성됐고 3∼5인분 분량으로 돼 있어 소규모 가족이나 바쁜 주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명절 대표 간식인 강정이나 유과의 주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반죽을 만드는 절차 없이 녹여서 바로 전을 부칠 수 있는 제품 등도 잘 팔린다.

이마트에서는 2010년에 해물완자, 소갈비찜, 돼지갈비찜, 쇠고기 미역국, 버섯전골 등 7가지 제품으로 명절을 겨냥한 간편식을 출시했고 이후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 현재는 16종에 달한다.

작년 설 기간에는 전년도보다 간편식 매출이 32%, 추석에는 34% 성장했고 이번 설에 이들 제품의 매출이 40%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명절 음식은 여러 가지 재료가 필요해 한번 준비하면 통상 10인분 이상 조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소규모 가구가 늘어 직접 준비하는 대신 사 먹는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느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터넷 매장인 이마트몰을 통한 주문이 작년 추석에는 85% 정도 증가했고 이번 설에는 100% 신장이 예상되는 등 일상이 바쁜 소비자가 간편식을 자주 찾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웅 이마트 간편 가정식 바이어는 "기존에는 명절 음식을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간편식을 먹거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제사 음식은 간단하게 준비하고 가족여행을 가는 등 휴식 기간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이 특히 간편식을 애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 명절에 음식을 사먹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작년 추석 연휴에 출시한 한가위 도시락이 추석 당일에 1만개 넘게 팔렸고 경단과 약식, 가래떡의 매출도 급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