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운영담당 직원들은 설 연휴 기간 내내 24시간 교대근무를 진행한다.
설 연휴가 되면 새해 안부를 묻는 음성통화와 문자, `카카오톡` 등 메시지량이 증가하고, 고향이나 여행지를 찾는 가입자들의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구동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연휴 기간에 자회사 직원을 포함한 1천700여명의 네트워트 담당 직원들이 전국 13곳에서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하며 네트워크 상태를 감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0일 오후 6∼7시에 통화량이 가장 많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간 문자 사용량은 평소보다 50%가량 늘어난 약 1천600만건에 달하고 음성과 데이터 이용량도 각각 평소보다 10% 정도 많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연휴에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의 활용도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한다. T맵은 실시간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속도로나 국도의 상습 정체구간에서 특히 자주 이용된다.
SK텔레콤은 귀성·귀경길에 오른 가입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주변에 있는 주요 기지국 약 1천여 국소에 데이터 처리 용량을 증설하고, 고속도로 나들목과 분기점, 주요 휴게소 등에 이동 기지국을 배치했다.
지난 5년간 명절 연휴에 온전히 쉬어보지 못했다는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의 김문태 매니저는 "가족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국민이 새해 안부를 원활히 전달하고 T맵을 활용해 귀경 시간을 앞당겼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KT[030200]도 19∼25일을 특별소통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7곳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24시간 네트워크 안전을 살피고 있다.
전국 1천541명의 직원이 하루 211명씩 비상근무를 서고 있으며 돌발상황에 대비, 하루 2천900여명의 예비 인력들도 자택이나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한편 114 번호안내를 담당하는 KT의 자회사 ktcs는 설 연휴에 문의가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 LPG 충전소, 차량 무상점검소, 응급병원, 심야·당직 약국 등의 전화번호 정보를 24시간 안내한다.
ktcs는 정확한 전화번호를 안내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대한 1천900여개의 전화번호를 업데이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