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접목 금융상품 인기…특허경쟁 불붙어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고유선 기자 = 스마트폰이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예금을 접목한 `트렌드 금융상품`이 늘자 은행권 내 특허 취득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KB드림톡적금`에 대한 특허를 따냈다.

드림톡적금은 금융상품에 SNS를 접목시킨 상품이다. 가입 고객이 전용 홈페이지에서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적금을 든 목적과 목표달성 과정을 기록하고 지인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블로그에 댓글을 달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글이 동시 게재된다.

작년 5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가입 실적 3만3천좌를 기록하는 등 SNS에 재미를 느끼는 젊은 층에 큰 인기다. 가입시 추천자를 등록하면 고객과 추천자 모두에게 연 0.1%의 가산금리를 얹어준다.

하나은행이 2010년과 2011년 출원한 특허 가운데 스마트폰 관련 금융상품 특허는 22%를 차지한다.

은행이 출원하는 특허에는 여ㆍ수신 상품뿐 아니라 수익률 정보 문자메시지(SMS) 통지같은 서비스부문 특허가 포함된다. 스마트폰용 상품 특허가 은행 전체 출원 건수의 5분의 1이라는 점은 이 같은 트렌드 상품 개발이 점점 중요해진다는 뜻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현재 스마트폰이나 SNS와 접목된 예ㆍ적금 상품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금융상품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은행들은 상품을 출시하기 전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특허를 출원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출원 내용을 영업비밀로 관리한다.

하지만 업계는 각 은행이 이미 최신 트렌드 상품의 특허 출원을 적지 않게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트렌드 상품 특허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특허 등록에 보통 1∼2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트렌드 상품 특허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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