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외면...삼성에서 러브콜" EXE C&T 매출 폭증

 "LG는 외면...삼성에서 러브콜" EXE C&T 매출 폭증

 삼성에 인수된 이후 삼성그룹 내 물류 컨설팅 기업으로 자리 매김한 EXE C&T 성장세가 가파르다.

 25일 EXE C&T는 삼성전자·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삼성에버랜드·제일모직·삼성정밀화학·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내 기업 물류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해 약 7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E C&T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창립 이후 최대 수치다. 물류 전문 인력도 두 배 이상 늘려 지난해 초 100여명 수준이었던 인력은 올해 초 200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도 물류 컨설팅을 의뢰 받는 등 업종을 불문하고 삼성가(家)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EXE C&T는 물류 컨설팅&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2010년 12월 삼성SDS에 인수됐다. 인수 이전까지 삼성전자 해외 물류 프로젝트에만 주로 참여했던 EXE C&T가 지난 한해 동안 삼성 그룹 내 물량을 크게 확대한 것이다. 대한통운·에쓰오일 등 굵직한 대외 물류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한 것도 디딤돌이 됐다.

 EXE C&T는 반면에 지난해 이후 LG전자 프로젝트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인수 이전까지 LG전자 창고관리시스템(WMS) 등 해외 물류 사업 등에 참여, LG전자 물량이 전체 매출 20~30%에 달할 만큼 주요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EXE C&T가 삼성SDS에 인수된 이후 LG전자는 LG CNS를 통해 자체적으로 시스템 유지 보수를 하는 등 사실상 파트너 관계를 해지했다.

 EXE C&T는 삼성 그룹 내 다양한 업종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축적해 대외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삼성SDS ‘첼로(Cello)’ 솔루션 개발과 영업에도 참여하면서 삼성 물류 사업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영역 측면에서는 기존 물류 수행 부문 컨설팅 위주에서 계획(Planning) 부문을 포함하는 공급망관리(SCM) 전반으로 컨설팅 및 IT 공급 영역을 확대한다. 부품 분야 SCM 시스템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물류 IT아웃소싱 사업 등 신규 사업 영역에도 진입한다.

 EXE C&T 관계자는 “확대되는 사업 규모에 맞춰 물류 전문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공급망 물류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대하면서 해외 진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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