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35%가 밀집한 국가성장동력 원천입니다. 지난 1년간 관내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과 민관학 협력 및 소통의 장 마련에 주력했습니다.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현장애로 기술 해결과 기술 이전 촉진, 지식재산 창출 및 보호 같은 기술고도화에서도 여러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난 14일은 문유현 전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 5대 원장에 부임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문 원장은 “시간이 참 빠르다”면서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일하다 보니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렀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자본과 인력이 대기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꾸준한 연구를 통한 기술력 확보라고 강조한 문 원장은 “중소기업이 보유하기 힘든 고가 장비를 TP가 구매해 자유롭게 이용하게 한 것도 보람”이라면서 “창업 붐 조성에도 힘 써 지난 1년간 897개사 창업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중앙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경기TP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올해 문 원장은 여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역기술 혁신 거점화 △중소기업 기술 지원 고도화 △입주기업 지원 전문화 △글로벌 교류 협력 확대 △기관 경영 일류화 등 5가지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경기TP 주위에는 한양대에리카캠퍼스와 전기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해양연구원, LG연구소 등이 어울려져 안산사이언스밸리(ASV)를 형성하고 있다.
문 원장은 “안산사이언스밸리(ASV)는 안산시와 경기도 브랜드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자원”이라면서 “조만간 발전 청사진을 완성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소제조업체가 겪고 있는 기술문제를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해결해주는 ‘기술 닥터’ 사업도 문 원장이 애착을 갖고 있는 분야다.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를 직접 현장을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다. 문 원장은 “올해는 20억원을 투입해 500개 중소제조기업의 현장 기술 애로를 해결해 줄 계획”이라면서 “경기도 중소기업 수가 5만개 정도인데 예산이 부족해 아직 1% 밖에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경기도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을 높여주는 지식재산센터 사업도 올해 강화한다. 문 원장은 “세계적으로 FTA 체결이 늘어나면서 국내 산업 전반에도 지식재산 문제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지식재산 대응력이 미흡한 중소기업을 위해 예산을 지난해 보다 두 배로 늘리는 등 앞으로 지식재산 분야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