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의학표준, 세계 첫 국제표준 된다

 우리나라가 세계 첫 한의학 국제표준 보유국가가 된다. 한의학을 둘러싼 한중일 경쟁에서 우리가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25일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에 따르면 오는 5월 대전에서 열리는 IS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ISO에 제안한 한의학 관련 표준 6건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다. 이는 세계 첫 한의학 표준이다.

 현재 제안한 표준은 인삼, 일회용 침 등 총 6건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국제표준 채택은 총회 개최지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 한의학 표준이 첫 국제표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대체의학 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의료기술 발전에도 불구, 만성 및 난치성 질환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비 지출급증과 맞물리면서 효능이 뛰어나고 비용부담이 적은 전통의학에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의학은 한국에서는 한의학, 중국은 중의학, 일본에서는 한방의학으로 불린다. 세계시장 규모는 2006년 기준으로 2450억달러에서 연간 7.4%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한중일 3국은 자국 전통의학을 국제표준으로 삼기 위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