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T서비스 업계 인도 사업 강화

 일본 IT서비스 업계가 인도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5일 보도했다.

 NTT커뮤니케이션즈는 현지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를 인수했고 후지쯔와 NEC는 인력을 대폭 늘린다. 수준 높은 인력과 낮은 비용을 앞세워 인도를 클라우드 사업의 중심으로 세운다는 청사진이다.

 NTT커뮤니케이션즈는 인도 데이터센터 업체 중 3위인 넷매직솔루션즈를 인수했다. 100억엔(약 1440억원)을 들여 지분 74%를 샀다. 넷매직솔루션즈는 뭄바이와 방갈로 등 인도 7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 고객은 약 1000곳이다.

 NTT커뮤니케이션즈는 인도에 진출한 자동차나 전자 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공략할 방침이다. 인도에 이어 2분기 안에 싱가포르, 내년에는 홍콩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2010년 1390억엔(약 2조원)이었던 해외 매출을 2015년까지 두 배 이상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후지쯔는 인도 현지 법인 후지쯔컨설팅인디아의 기술 인력을 현재 4000명에서 2년 안에 두 배인 80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체 해외 기술 인력의 70%를 웃도는 수치다.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업무도 일본에서 인도로 일부 옮긴다.

 NEC는 인도에서 기술 인력을 대폭 충원한다. 300명 수준을 2년 뒤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4000명에 이어 인도를 주요 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인도는 고급 IT 교육기관이 많고 영어가 통용되는 장점을 가졌다. 통신 인프라의 정비도 진행 중이다. 중국에 집중된 IT 투자가 인도로 분산되는 배경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