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앤리뷰]KT테크 `테이크HD` ④기술1

　◇기술1-명품 이어폰+SRS 음장=고품질 사운드

　이 제품을 쓰다보면 자잘한 부분까지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사운드다. 스마트폰은 철저한 개인용 기기다. 공공장소에서 이어폰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려면 사운드의 중요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테이크HD 사운드는 고품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절묘하게 결합했다고 평할 만하다. 하드웨어, 그러니까 이어폰은 번들로는 흔히 볼 수 없는 ‘젠하이저 MM50’을 채택했다. 번들 이어폰 품질이 대부분 썩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파격이다. MM50 같은 제품은 따로 구입하려면 인터넷 최저가로 따져도 6만원 이상이다.

　소프트웨어 뒷받침도 하드웨어 못지않다. 사운드 음장으로 유명한 SRS랩스 ‘SRS WOW HD’를 채택해 스마트폰에 알맞게 헤드폰 3D 사운드 기능까지 쓸 수 있다. WOW HD나 모바일 EQ 음장도 선택할 수 있다.

　젠하이저 이어폰과 SRS WOW HD를 조합한 음질은 어떨까. 테이크HD에 애플 아이폰과 HTC 디자이어, 모토로라 레이저에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을 차례로 연결해 같은 음원을 재생, 음질을 비교해봤다. 음장은 헤드폰 3D 사운드로 설정했다.

　순차 재생해보면 비교 제품은 테이크HD보다 전반적으로 중저음이 가볍고 대사 전달력이 부족한 느낌이다. 간혹 일부 재생 구간에서는 음이 살짝 찢어지기도 한다. 이와 달리 테이크HD 젠하이저 이어폰은 상대적으로 대사 전달력이 높고 중저음이 풍부하면서도 고음을 놓치지 않고 표현해낸다. 밀폐 형태인 커널형이어서 음압이 높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겠지만 막귀로 들어도 일반 번들 이어폰을 압도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