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게임기·PC까지… 확장성 고려한 진보적 디자인
테이크HD 디자인은 튀지 않는다. 색상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듯 블랙과 화이트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카메라는 앞면 300만, 뒷면 800만 화소를 내장했고 왼쪽에 볼륨 버튼을 달았다. 입출력 단자는 마이크로 USB와 TV 연결이 가능한 HDMI를 달았다.
평범한 듯싶지만 이 제품 디자인의 특징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먼저 전원과 볼륨 조절 외에 뒷면 전면에는 오톨도톨한 무늬를 적용했다. 그 덕분에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조작, 높은 그립감을 얻었다. 고광택 하이글로시와 비교하면 화려함은 덜하지만 실용성은 더 높다.
또 다른 디자인 포인트는 처음부터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패드와 노트북, 콘솔 게임기 역할까지 고려했다는 얘기다. 단순히 전화나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넘어 스마트폰으로 PC를 대체하겠다는 진보적 개념을 담은 것이다.
현재 연결 가능한 주변기기도 게임키트다. 게임키트를 테이크HD에 끼우면 PSP처럼 콘솔 게임기를 조작하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으로 게임을 조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테이크HD는 게임키트 하나로 이런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당장 즐길 게임도 함께 제공한다. 테이크HD를 구입하면 ‘리얼사커2011’ ‘베이스볼 슈퍼스타’ ‘제노니아’ 등 4개 게임 풀버전을 무료 제공한다. 그 밖에도 ‘아스팔트6’ ‘스파이더맨’ ‘2011 프로야구’ ‘던전헌터2’ 같은 게임을 게임키트로 즐길 수 있다.
눈여겨볼 마지막 디자인 포인트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다. 테이크HD는 운용체계로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했지만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프레임워크를 결합한 모양새다. 쉽게 말해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와 3.0 허니컴의 장점을 적절하게 결합했다는 얘기다.
애플리케이션 아이콘과 홈 패널 관리는 평범한 2.3 진저브레드보다 다루기 편해졌다. 웹 서핑을 즐길 때는 PC 웹 브라우저처럼 새로운 탭을 추가할 수도 있다. USB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할 수 있는 테이크HD 장점을 극대화한 UI라고 평할 수 있다.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